희귀질환 치료제 승인, 어떤 과정을 거쳐 승인될까?

 파란 배경에 DNA와 의약품 승인 관련 서류, 백신병과알약 이미지

희귀질환 치료제가 실제 환자에게 사용되기까지는 여러 단계의 연구와 심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질환 연구부터 치료제 개발, 임상시험, 허가 심사와 승인 후 안전성 관리까지 희귀질환 치료제 승인 과정을 알기 쉽게 정리했습니다. 

가끔 희귀질환 관련 뉴스를 보다 보면 “희귀질환 치료제 승인”, “희귀의약품 지정”, “가속승인” 같은 표현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요. 그렇다면 희귀질환 치료제는 실제로 어떤 과정을 거쳐 승인을 받을까요?

희귀질환은 환자 수가 적어 치료제를 개발하고 시험하기 어렵지만 환자 수를 나타내는 숫자 뒤에는 각자의 일상을 살아가는 환자와 가족이 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소중하기에, 새로운 치료제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는 과정도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미국 FDA의 승인 과정을 중심으로, 치료제 개발부터 실제 사용까지 어떤 단계를 거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희귀질환 치료제는 어떻게 개발될까?

치료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질환을 연구해야 합니다.

특정 유전자에 변화가 생긴 것인지, 어떤 단백질이나 효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인지, 또는 몸속의 특정 대사 과정에 문제가 있는지를 살펴봅니다. 다만 모든 희귀질환의 원인이 밝혀져 있거나 유전자 이상으로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질환의 원인이 어느 정도 밝혀지면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단백질이 부족해 질환이 생긴다면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하는 방법을 연구할 수 있습니다. 특정 유전자의 이상이 원인이라면 유전자 기능을 조절하거나 보완하는 방법을 연구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질환을 이해하고 치료 가능성이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개발의 출발점입니다. FDA의 신약 개발 과정 안내에서도 연구실에서의 후보물질 발견을 첫 단계로 설명합니다.

희귀질환 치료제는 임상시험 전에 어떤 검사를 할까?

치료제 후보가 발견됐다고 해서 바로 사람에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먼저 세포나 실험 모델 등을 이용해 기대한 방식으로 작용하는지 확인합니다. 또 독성이나 예상되는 부작용은 없는지, 사람에게 투여할 때 어떤 용량부터 평가할지도 살펴봅니다.

이러한 과정을 비임상 연구라고 합니다. FDA는 비임상 연구 단계에서 사람을 대상으로 연구하기 전에 기본적인 안전성 문제를 검토한다고 설명합니다. 비임상 자료 등을 갖춘 뒤 임상시험을 시작하기 위한 절차를 거칩니다.

희귀질환 치료제 임상시험은 어떻게 진행될까?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초기 임상시험에서는 주로 치료제의 안전성과 적절한 투여 용량을 살펴봅니다. 이후에는 실제 환자에게 치료 효과가 있는지, 어떤 부작용이 나타나는지를 확인합니다.

하지만 희귀질환 임상시험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환자 수가 적기 때문입니다. 질환 자체가 드물어 임상시험 참여자를 찾는 것부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 같은 희귀질환이라도 환자마다 증상의 정도나 진행 속도가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기준으로 치료 효과를 평가할 것인지 결정하는 과정도 중요합니다.

FDA의 희귀질환 안내에서도 적은 환자 수가 임상시험의 어려움 중 하나라고 설명합니다. 환자 수가 적다는 이유로 효과와 안전성 심사를 생략하는 것은 아니며, 질환의 특성에 맞는 연구 방법과 자료를 검토합니다.

희귀의약품 지정이 되면 바로 치료제로 승인될까?

희귀질환 치료제를 검색하다 보면 희귀의약품 지정이라는 표현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고 해서 곧바로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로 승인됐다는 뜻은 아닙니다.

미국의 희귀의약품 지정은 조건을 충족하는 희귀질환 치료제의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입니다. 개발사는 지정에 따른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치료제를 판매하려면 별도의 허가 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FDA는 희귀의약품 지정 안내에서 지정과 의약품 승인은 별개의 절차라고 명시합니다. 희귀의약품 지정이 모든 희귀질환 치료제가 반드시 거쳐야 하는 승인 단계도 아닙니다.

따라서 뉴스에서 ‘희귀의약품 지정’이라는 표현을 봤다면 이미 치료제로 최종 승인됐다는 뜻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희귀질환 치료제 허가 심사에서는 무엇을 확인할까?

임상시험 등을 통해 치료 효과와 안전성에 관한 자료가 모이면 개발사는 규제기관에 의약품 허가를 신청합니다.

이 과정에서는 치료 효과만 확인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부작용이 나타났는지, 의약품의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지, 제조 과정과 사용 안내는 적절한지 등을 함께 살펴봅니다.

치료제를 사용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이점과 발생할 수 있는 위험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자료가 부족하거나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면 추가 자료를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FDA의 허가 심사 단계 설명에 따르면 심사팀은 제출된 자료를 검토한 뒤 승인 여부를 결정합니다. 승인은 정해진 사용 대상과 조건에 대한 결정입니다.

희귀질환 치료제는 더 빨리 승인될 수도 있을까?

일부 희귀질환은 생명을 위협하거나 심각한 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가 거의 없거나 기존 치료만으로 충분하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조건을 충족하는 치료제에는 별도의 승인 제도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미국 FDA의 가속승인입니다.

가속승인은 환자의 생존기간처럼 확인하는 데 오래 걸리는 결과 대신, 임상적 이익을 예측할 가능성이 있는 검사 결과 등의 지표를 근거로 승인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다만 그 지표가 좋아졌다고 해서 장기적인 치료 효과까지 확인됐다는 뜻은 아닙니다. FDA의 가속승인 제도 안내에 따르면 승인 후에도 예상했던 임상적 이익을 확인하는 연구가 필요합니다. 후속 연구에서 이익이 확인되지 않으면 승인이 철회될 수도 있습니다.

가속승인은 희귀의약품 지정과 다른 제도이며, 모든 희귀질환 치료제에 적용되는 것도 아닙니다.

희귀질환 치료제는 승인되면 연구가 끝날까?

치료제가 승인되면 모든 연구가 끝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 수는 제한되어 있습니다. 승인 후 더 많은 환자에게 사용되면 임상시험에서는 확인하기 어려웠던 드문 부작용이 발견되거나, 장기간 사용에 관한 새로운 정보가 쌓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승인 이후에도 부작용 보고와 안전성 관찰이 계속됩니다. FDA도 승인 후 의약품 안전성 관찰을 신약 개발 과정의 한 단계로 설명합니다.

특히 일부 유전자치료제는 늦게 나타날 수 있는 이상반응을 살피기 위해 장기간 추적관찰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FDA의 유전자치료제 장기 추적관찰 지침에서 그 이유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희귀질환 치료제가 승인되면 모든 환자가 사용할 수 있을까?

같은 질환이라고 해서 모든 환자가 같은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승인된 사용 대상의 나이, 질환 상태, 특정 유전자 변이 여부나 이전 치료 경험에 따라 치료 가능 여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환자의 현재 건강 상태도 함께 살펴야 합니다.

따라서 새로운 치료제가 승인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면 질환 이름만 보지 말고 어떤 환자에게, 어떤 조건으로 승인됐는지 담당 의료진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미국 FDA 승인 소식이라면 국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지와 비용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국내 희귀질환 정보를 찾을 때는 질병관리청 희귀질환 헬프라인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희귀질환 치료제 승인 과정은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까?

희귀질환 치료제가 실제 환자에게 사용되기까지의 과정은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질환 연구 → 치료제 후보 개발 → 비임상 연구 → 임상시험 → 허가 심사 → 치료제 승인 → 승인 후 안전성 관찰

희귀의약품 지정은 개발 과정에서 신청할 수 있는 별도의 지원 제도입니다. 위 순서에 포함되는 필수 승인 단계는 아닙니다.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은 쉽지 않습니다. 환자 수가 적고 같은 질환이라도 환자마다 증상과 진행 과정이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치료제 소식을 접했다면 개발 중인지,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것인지, 실제 사용이 승인된 것인지 먼저 확인해 보세요. 승인된 치료제라면 사용 대상과 승인 후 계속 확인해야 할 내용까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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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희귀질환 의료비 지원은 어떻게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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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s and Disease》 — NCBI Bookshelf

유전자와 질환의 관계를 질환별로 살펴볼 수 있는 무료 온라인 자료입니다. 《Genes and Disease》를 온라인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Understanding Genetics: A New England Guide for Patients and Health Professionals》 — Genetic Alliance 외

유전자와 DNA의 기본 개념, 유전질환, 가족력, 유전자검사와 유전상담을 설명한 무료 자료입니다. 《Understanding Genetics》를 온라인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2010년에 나온 책이므로 현재의 검사·치료 정보는 최신 공식 자료와 함께 확인하세요.

※ 이 글은 미국 FDA의 의약품 개발·승인 과정을 중심으로 설명한 일반적인 의학정보입니다. 특정 치료제의 사용 여부와 치료 방법은 승인 조건과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담당 의료진과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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