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퀴놀 부족 신호와 음식 보충/혹시 나도 부족할까? (2/5편)
지난 1편에서는 유비퀴놀과 코엔자임Q10이 우리 몸에서 하는 역할과 심장 건강, 혈압, 스타틴 근육통에 관한 연구를 알아봤습니다. 또 나이가 든다고 해서 누구나 영양제를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도 살펴봤습니다.
그런데 저는 지금 유비퀴놀을 먹으면서도 가끔 궁금해집니다. 나이가 들면 코엔자임Q10이 정말 부족해지는 걸까? 요즘 쉽게 피곤한 것도 부족 신호일까? 영양제 대신 음식으로 보충할 수는 없을까?
이번 2편에서는 코엔자임Q10이 부족할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과 나이에 따른 변화, 코엔자임Q10이 들어 있는 음식과 하루 섭취량을 알아보겠습니다.
1. 코엔자임Q10이 부족하면 어떤 신호가 나타날까요?
일반인이 피로나 체력 저하 같은 증상만으로 코엔자임Q10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쉽게 피곤해지는 증상은 수면 부족이나 빈혈, 갑상선질환, 당뇨병, 심장질환, 복용 중인 약 등 여러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코엔자임Q10은 세포가 에너지를 만드는 데 필요한 물질이므로 피로와 관련된 설명에서 자주 등장합니다. 하지만 우리 몸에서 에너지 생성에 관여한다는 사실과 영양제를 먹었을 때 피로가 좋아지는지는 서로 다른 문제입니다.
따라서 평소보다 기운이 없거나 쉽게 지친다고 해서 코엔자임Q10 영양제부터 추가할 필요는 없습니다. 충분히 쉬어도 피로가 계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건강 상태와 복용 중인 약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숨이 차거나 가슴 통증, 의도하지 않은 체중 변화 같은 증상까지 나타난다면 영양제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의료진에게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실제로 코엔자임Q10이 부족해지는 질환도 있나요?
네. 몸에서 코엔자임Q10을 만드는 과정에 유전적인 문제가 생기는 드문 질환이 있으며, 이를 일차성 코엔자임Q10 결핍증이라고 합니다.
이 질환에서는 코엔자임Q10을 만드는 데 필요한 유전자에 변화가 생겨 몸에서 충분한 양을 만들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근육이나 신경계, 신장 등 여러 기관에 문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근력이 약해지거나 몸의 균형을 잡기 어려워지고, 일부 환자에게는 신장질환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증상과 심한 정도는 유전자 변화의 종류에 따라 다르며, 이런 증상이 있다고 모두 코엔자임Q10 결핍증인 것은 아닙니다.
미국 국립의학도서관의 GeneReviews 일차성 코엔자임Q10 결핍증 안내에서는 이 질환의 증상과 유전자 검사, 전문적인 치료방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일부 환자에게는 전문의가 고용량 코엔자임Q10 보충 치료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치료 반응은 질환의 원인과 진행 정도에 따라 다르며, 모든 환자가 같은 효과를 얻는 것은 아닙니다.
이처럼 의학적으로 확인된 유전성 결핍질환과 일반인이 피곤해서 영양제를 먹는 상황은 분명히 구분해야 합니다.
혈액검사로 코엔자임Q10 부족을 확인할 수 있나요?
혈액 속 코엔자임Q10 농도를 측정하는 검사는 있지만, 그 결과만으로 몸 전체의 부족 여부를 정확하게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코엔자임Q10은 혈액뿐 아니라 심장과 근육, 신장 등 여러 조직에 존재합니다. 그런데 혈중 농도는 식사와 영양제 복용, 혈액 속 지방 성분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몸속 각 조직의 상태를 그대로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특히 일차성 코엔자임Q10 결핍증은 혈액검사 하나로 진단하는 질환이 아닙니다. GeneReviews에서도 혈중 코엔자임Q10 수치는 일차성 결핍증의 진단에 적절하지 않으며, 현재는 유전자 검사가 중요한 진단 방법이라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혈액 속 수치가 낮다고 반드시 유전성 결핍증인 것은 아니고, 정상이라고 해서 관련 질환을 완전히 배제할 수도 없습니다.
저는 이 내용을 알아보면서 피곤하다고 무조건 코엔자임Q10 검사를 받을 일이 아니라, 먼저 피로의 원인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나이가 들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코엔자임Q10이 부족해질까요?
나이가 들면서 일부 조직의 코엔자임Q10 수치가 감소할 수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변화가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스트레스나 운동량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코엔자임Q10 결핍이 생겼다고 판단할 수도 없습니다.
코엔자임Q10은 우리 몸에서 스스로 만들어 사용하는 물질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몸속 코엔자임Q10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는 오래전부터 연구돼 왔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특정 조직의 수치가 감소하는 현상이 관찰됐습니다.
하지만 모든 조직에서 같은 속도로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2019년에 발표된 CoQ10 and Aging 연구 검토에서도 나이에 따른 감소는 조직마다 차이가 있으며, 이러한 변화가 노화의 원인인지 결과인지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20대에 가장 많고 40대부터 급격하게 줄어든다'거나 '40세가 넘으면 코엔자임Q10을 반드시 보충해야 한다'는 설명을 모든 사람에게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영양제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특정 나이가 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영양제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스트레스나 과로가 코엔자임Q10 부족의 원인이 될까요?
스트레스와 과로, 격한 운동, 흡연 등은 우리 몸의 산화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지만, 이것만으로 코엔자임Q10 결핍이 생긴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산화 스트레스는 몸속에서 생기는 산화 작용과 이를 조절하는 방어 작용 사이의 균형이 깨진 상태를 말합니다. 코엔자임Q10은 이러한 산화 손상을 줄이는 항산화 작용에 관여합니다.
그렇다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엔자임Q10이 모두 소모되어 부족해진다거나,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은 반드시 영양제로 보충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운동 후 심하게 피곤하다면 우선 운동량과 회복 시간, 수면과 식사 상태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와 다른 피로가 계속된다면 다른 건강 문제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도 이제는 나이가 들었다거나 피곤하다는 이유만으로 유비퀴놀 복용량을 늘리기보다, 제 생활습관과 건강 상태를 먼저 살펴보려고 합니다.
3. 스타틴을 먹으면 코엔자임Q10이 줄어들까요?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인 스타틴을 복용하면 혈액 속 코엔자임Q10 농도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스타틴 복용자가 코엔자임Q10 영양제를 함께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스타틴은 몸에서 콜레스테롤을 만드는 과정을 억제하는 약입니다. 코엔자임Q10도 이 과정의 일부를 공유하기 때문에 스타틴 복용이 혈중 코엔자임Q10 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2018년에 발표된 메타분석에서는 12개 무작위 임상시험에 참여한 총 1,776명의 자료를 검토했습니다. 연구진은 스타틴을 복용한 집단에서 혈액 속 코엔자임Q10 농도가 감소하는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2018년 스타틴과 혈중 코엔자임Q10 농도에 관한 연구 종합분석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반드시 구분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혈중 코엔자임Q10 농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사실과 영양제를 함께 먹으면 스타틴 부작용이 예방된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스타틴 근육통을 줄이려고 코엔자임Q10을 먹어도 될까요?
일부 연구에서는 근육통이 줄어드는 결과가 나타났지만, 전체 연구를 종합했을 때 모든 스타틴 복용자에게 코엔자임Q10을 권장할 만큼 효과가 확실하게 입증된 것은 아닙니다.
미국 국립보완통합건강센터(NCCIH)도 현재까지의 연구 근거가 코엔자임Q10이 스타틴 관련 근육통을 줄인다는 주장을 확실하게 뒷받침하지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관련 내용은 미국 NCCIH의 코엔자임Q10 공식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앞선 1편에서도 살펴봤듯이, 2026년 미국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에서는 스타틴 관련 근육 증상의 예방이나 치료를 위해 코엔자임Q10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스타틴을 복용하다 근육통이나 심한 피로가 생겼다면 코엔자임Q10을 임의로 추가하거나 스타틴을 스스로 중단하기보다 처방한 의료진에게 증상을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타틴 근육통과 영양제의 부작용, 약물 상호작용은 4편에서 다시 살펴보겠습니다.
4. 코엔자임Q10은 어떤 음식에 많이 들어 있고, 하루에 얼마나 섭취할까요?
코엔자임Q10은 육류와 내장류, 일부 생선, 견과류와 식물성 기름에 비교적 많이 들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식사를 통해 섭취하는 양은 연구에서 하루 약 3~6mg으로 추정하지만, 실제 섭취량은 식사 내용에 따라 달라집니다.
특히 심장과 간 같은 내장 부위에는 코엔자임Q10이 비교적 많이 들어 있으며, 생선 중에서는 정어리와 고등어, 청어 등이 공급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땅콩과 피스타치오 같은 견과류와 콩기름, 올리브유 등 일부 식물성 기름에도 들어 있습니다.
채소와 과일, 곡물에도 코엔자임Q10이 있지만 육류나 생선에 비하면 대체로 적은 편입니다. 따라서 시금치나 브로콜리에도 코엔자임Q10이 들어 있다고 해서 육류나 생선만큼 풍부한 음식이라고 설명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미국 오리건주립대학교 라이너스 폴링 연구소의 코엔자임Q10과 식품 공급원 안내에서는 여러 식품의 함량과 평균적인 섭취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은 코엔자임Q10이 부족해질까요?
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코엔자임Q10이 부족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몸은 코엔자임Q10을 스스로 만들어 사용하며, 고기 외에도 여러 식품에서 일부 섭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고기와 생선, 달걀, 유제품 등을 모두 제한하는 식사를 한다면 코엔자임Q10뿐 아니라 단백질과 철분, 비타민 B12 등 필수 영양소가 충분한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 방식에 따라 부족해지기 쉬운 영양소가 다를 수 있으므로 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코엔자임Q10 영양제를 추가할 필요는 없습니다.
음식으로는 코엔자임Q10을 하루에 얼마나 먹게 될까요?
식사 내용에 따라 다르지만, 일부 연구에서는 일반적인 식사를 통한 코엔자임Q10 섭취량을 하루 약 3~6mg으로 추정합니다.
1997년에 발표된 덴마크 식단 연구에서는 평균적으로 하루 약 3~5mg을 섭취하는 것으로 추정했으며, 그중 상당량은 고기와 가금류에서 얻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 연구는 미국 국립의학도서관 PubMed의 덴마크 식단 연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궁금증이 생깁니다.
'음식으로 하루 5mg 정도밖에 먹지 못한다면 나머지는 영양제로 채워야 하는 것 아닐까?'
그렇지는 않습니다. 우리 몸은 음식에서 코엔자임Q10을 얻는 것뿐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사용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음식으로 먹는 양만 가지고 부족한 양을 계산할 수는 없습니다.
음식을 조리하면 코엔자임Q10이 없어질까요?
코엔자임Q10은 조리방법에 따라 일부 감소할 수 있지만, 가열한다고 모두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1997년 덴마크 식품 연구에서는 튀기는 과정에서 코엔자임Q10이 약 14~32% 감소한 반면, 삶는 과정에서는 측정할 만한 감소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음식의 종류와 조리 온도, 시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모든 음식에서 같은 정도의 손실이 발생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이 내용을 알게 되니 코엔자임Q10을 보충하려고 특별한 조리방법을 고집할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5. 음식으로 섭취하는 양과 영양제의 하루 90~100mg은 무엇이 다를까요?
음식에서 얻는 코엔자임Q10의 양과 건강기능식품에 정해진 일일섭취량은 서로 다른 기준입니다. 한국 식약처의 코엔자임Q10 하루 90~100mg은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 원료에 적용되는 기준이지, 모든 사람이 음식으로 반드시 채워야 하는 영양 권장량은 아닙니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건강기능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서는 코엔자임Q10의 일일섭취량을 90~100mg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인정된 기능성 내용은 '항산화·높은 혈압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음'입니다.
하지만 이 기준은 건강기능식품에 사용되는 기능성 원료의 섭취량입니다. 비타민이나 일부 필수 미네랄처럼 모든 성인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반드시 채워야 하는 영양 권장량과는 다릅니다.
관련 내용은 국가법령정보센터의 「건강기능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에서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사실과 모든 고혈압 환자에게 혈압을 낮추는 치료 효과가 충분히 입증됐다는 것은 다릅니다. 고혈압이 있다면 영양제로 처방약을 대신해서는 안 됩니다.
음식으로 5mg을 먹으면 95mg이 부족한 것인가요?
아닙니다. 음식으로 하루 5mg을 먹었다고 해서 95mg이 부족하다고 계산해서는 안 됩니다.
코엔자임Q10은 우리 몸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지며, 건강한 성인이 반드시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 하루 권장량도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건강기능식품에 100mg이라고 적혀 있다고 해서 음식으로 그만큼 먹지 못한 양을 모두 영양제로 채워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저도 처음에는 음식에 들어 있는 양과 영양제의 함량을 비교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하는 것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두 숫자의 의미가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영양제를 이해하는 방법도 달라졌습니다.
코엔자임Q10이 많은 음식을 일부러 많이 먹어야 할까요?
코엔자임Q10을 더 섭취하려고 내장류나 특정 생선을 무리해서 많이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 몸에서 코엔자임Q10을 스스로 만들어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음식은 코엔자임Q10만을 섭취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 등 여러 영양소를 함께 얻기 위해 먹는 것입니다.
특히 콜레스테롤이나 혈당, 신장질환 등으로 식사관리를 하고 있다면 코엔자임Q10 함량보다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는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름과 함께 먹으면 코엔자임Q10 흡수가 더 잘되나요?
코엔자임Q10은 지방에 잘 녹는 지용성 물질이므로 영양제를 어느 정도 지방이 포함된 식사와 함께 먹으면 흡수에 유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코엔자임Q10이 들어 있는 모든 음식을 반드시 기름에 볶아 먹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영양제의 흡수와 일반 식품의 조리방법은 구분해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코엔자임Q10 영양제는 제품의 제형과 식사 여부에 따라 흡수가 달라질 수 있으며, 이를 위해 일부러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을 필요도 없습니다.
제가 먹고 있는 유비퀴놀을 아침과 저녁 중 언제 먹는 것이 좋은지, 공복에 먹어도 되는지, 하루에 얼마나 먹는 것이 좋은지는 다음 3편에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마무리 / 유비퀴놀을 먹으면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저는 지금 유비퀴놀을 먹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나이가 들면 코엔자임Q10이 줄어든다는 이야기를 듣고 관심을 가졌고, 가끔은 한 알 더 먹으면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자료를 찾아보니 나이가 들었다고 모든 사람이 코엔자임Q10이 부족해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피곤하다는 이유만으로 부족하다고 판단할 수도 없었고, 실제로 코엔자임Q10을 만드는 데 문제가 생기는 희귀질환은 일반적인 노화나 피로와 구분해야 했습니다.
음식에 들어 있는 코엔자임Q10의 양도 생각보다 적었지만, 우리 몸에서 스스로 만들어 사용하기 때문에 영양제에 적힌 양만큼 음식으로 채워야 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스타틴을 복용하면 혈액 속 코엔자임Q10 농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스타틴 복용자가 코엔자임Q10을 반드시 추가로 먹어야 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저는 이번 글을 정리하면서 영양제를 한 알 더 먹을까 고민하기 전에 왜 먹고 있는지부터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나이나 피로만으로 복용량을 늘리기보다 제 건강 상태와 식생활, 복용 중인 약을 함께 살펴보려고 합니다.
영양제를 잘 챙겨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내 몸에 정말 필요한지 알고 먹는 것이 더 중요하겠지요.
다음 편 예고(3/5편) 유비퀴놀은 언제, 얼마나 먹는 것이 좋을까요?
코엔자임Q10이 우리 몸에서도 만들어지고 음식에도 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 이제 영양제로 먹을 때의 방법이 궁금해집니다.
"아침과 저녁 중 언제 먹는 것이 좋을까요?"
"빈속에 먹어도 될까요?"
"유비퀴놀은 하루에 얼마나 먹어야 할까요?"
다음 편에서는 한국 식약처의 건강기능식품 기준과 실제 연구에서 사용한 섭취량을 구분하고, 식사와 복용 시간에 따라 무엇이 달라지는지 쉽게 알아보겠습니다.
📖 함께 읽으면 좋은 글
※ 이 글은 미국 국립의학도서관, NIH 산하 NCCIH,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공개된 연구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일반적인 건강정보입니다. 피로나 근력 저하를 코엔자임Q10 부족으로 자가진단하거나 영양제로 치료하도록 안내하는 글은 아닙니다.
유비퀴놀과 코엔자임Q10은 와파린이나 인슐린 등 일부 의약품과 상호작용할 수 있으므로 처방약을 복용하거나 만성질환으로 치료받는 사람은 의료진과 상담해야 합니다. 처방약을 임의로 중단하거나 영양제로 대체해서는 안 됩니다.
피로가 오래 지속되거나 근력 저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진에게 원인을 확인하세요. 갑작스러운 심한 가슴 통증이나 호흡곤란, 실신이 발생하면 즉시 응급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저는 지금 유비퀴놀을 먹고 있지만, 가끔은 한 알 더 먹으면 더 좋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 영양제보다는 음식으로 챙기는 것이 좋다는 말을 들으면 코엔자임Q10이 어떤 음식에 들어 있는지도 궁금해집니다.
그러다가 문득 다른 생각도 들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몸에서 만들어지는 양이 줄어든다면 저도 부족한 상태일까요? 요즘 쉽게 피곤한 것도 코엔자임Q10 때문일까요?
이런 궁금증을 해결하려고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그런데 알아볼수록 나이가 들었다거나 피곤하다는 이유만으로 코엔자임Q10이 부족하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코엔자임Q10은 우리 몸에서 스스로 만들어지고 음식으로도 섭취하는 물질입니다. 유비퀴놀은 그중 한 형태이므로, 이번 글에서 말하는 부족 상태는 유비퀴놀 영양제를 먹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몸속 코엔자임Q10과 관련된 상태를 말합니다.
이번 2편에서는 실제 결핍질환과 피로의 차이, 나이에 따른 변화, 스타틴의 영향, 음식에 들어 있는 양과 영양제의 섭취 기준을 알아보겠습니다.
1. 코엔자임Q10이 부족하면 어떤 신호가 나타날까요?
일반인이 피로나 체력 저하 같은 증상만으로 코엔자임Q10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쉽게 피곤해지는 증상은 수면 부족이나 빈혈, 갑상선질환, 당뇨병, 심장질환, 복용 중인 약 등 여러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코엔자임Q10은 세포가 에너지를 만드는 데 필요한 물질이므로 피로와 관련된 설명에서 자주 등장합니다. 하지만 우리 몸에서 에너지 생성에 관여한다는 사실과 영양제를 먹었을 때 피로가 좋아지는지는 서로 다른 문제입니다.
따라서 평소보다 기운이 없거나 쉽게 지친다고 해서 코엔자임Q10 영양제부터 추가할 필요는 없습니다. 충분히 쉬어도 피로가 계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건강 상태와 복용 중인 약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숨이 차거나 가슴 통증, 의도하지 않은 체중 변화 같은 증상까지 나타난다면 영양제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의료진에게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실제로 코엔자임Q10이 부족해지는 질환도 있나요?
네. 몸에서 코엔자임Q10을 만드는 과정에 유전적인 문제가 생기는 드문 질환이 있으며, 이를 일차성 코엔자임Q10 결핍증이라고 합니다.
이 질환에서는 코엔자임Q10을 만드는 데 필요한 유전자에 변화가 생겨 몸에서 충분한 양을 만들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근육이나 신경계, 신장 등 여러 기관에 문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근력이 약해지거나 몸의 균형을 잡기 어려워지고, 일부 환자에게는 신장질환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증상과 심한 정도는 유전자 변화의 종류에 따라 다르며, 이런 증상이 있다고 모두 코엔자임Q10 결핍증인 것은 아닙니다.
미국 국립의학도서관의 GeneReviews 일차성 코엔자임Q10 결핍증 안내에서는 이 질환의 증상과 유전자 검사, 전문적인 치료방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일부 환자에게는 전문의가 고용량 코엔자임Q10 보충 치료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치료 반응은 질환의 원인과 진행 정도에 따라 다르며, 모든 환자가 같은 효과를 얻는 것은 아닙니다.
이처럼 의학적으로 확인된 유전성 결핍질환과 일반인이 피곤해서 영양제를 먹는 상황은 분명히 구분해야 합니다.
혈액검사로 코엔자임Q10 부족을 확인할 수 있나요?
혈액 속 코엔자임Q10 농도를 측정하는 검사는 있지만, 그 결과만으로 몸 전체의 부족 여부를 정확하게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코엔자임Q10은 혈액뿐 아니라 심장과 근육, 신장 등 여러 조직에 존재합니다. 그런데 혈중 농도는 식사와 영양제 복용, 혈액 속 지방 성분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몸속 각 조직의 상태를 그대로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특히 일차성 코엔자임Q10 결핍증은 혈액검사 하나로 진단하는 질환이 아닙니다. GeneReviews에서도 혈중 코엔자임Q10 수치는 일차성 결핍증의 진단에 적절하지 않으며, 현재는 유전자 검사가 중요한 진단 방법이라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혈액 속 수치가 낮다고 반드시 유전성 결핍증인 것은 아니고, 정상이라고 해서 관련 질환을 완전히 배제할 수도 없습니다.
저는 이 내용을 알아보면서 피곤하다고 무조건 코엔자임Q10 검사를 받을 일이 아니라, 먼저 피로의 원인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나이가 들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코엔자임Q10이 부족해질까요?
나이가 들면서 일부 조직의 코엔자임Q10 수치가 감소할 수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변화가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스트레스나 운동량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코엔자임Q10 결핍이 생겼다고 판단할 수도 없습니다.
코엔자임Q10은 우리 몸에서 스스로 만들어 사용하는 물질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몸속 코엔자임Q10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는 오래전부터 연구돼 왔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특정 조직의 수치가 감소하는 현상이 관찰됐습니다.
하지만 모든 조직에서 같은 속도로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2019년에 발표된 CoQ10 and Aging 연구 검토에서도 나이에 따른 감소는 조직마다 차이가 있으며, 이러한 변화가 노화의 원인인지 결과인지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20대에 가장 많고 40대부터 급격하게 줄어든다'거나 '40세가 넘으면 코엔자임Q10을 반드시 보충해야 한다'는 설명을 모든 사람에게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영양제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특정 나이가 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영양제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스트레스나 과로가 코엔자임Q10 부족의 원인이 될까요?
스트레스와 과로, 격한 운동, 흡연 등은 우리 몸의 산화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지만, 이것만으로 코엔자임Q10 결핍이 생긴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산화 스트레스는 몸속에서 생기는 산화 작용과 이를 조절하는 방어 작용 사이의 균형이 깨진 상태를 말합니다. 코엔자임Q10은 이러한 산화 손상을 줄이는 항산화 작용에 관여합니다.
그렇다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엔자임Q10이 모두 소모되어 부족해진다거나,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은 반드시 영양제로 보충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운동 후 심하게 피곤하다면 우선 운동량과 회복 시간, 수면과 식사 상태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와 다른 피로가 계속된다면 다른 건강 문제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도 이제는 나이가 들었다거나 피곤하다는 이유만으로 유비퀴놀 복용량을 늘리기보다, 제 생활습관과 건강 상태를 먼저 살펴보려고 합니다.
3. 스타틴을 먹으면 코엔자임Q10이 줄어들까요?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인 스타틴을 복용하면 혈액 속 코엔자임Q10 농도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스타틴 복용자가 코엔자임Q10 영양제를 함께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스타틴은 몸에서 콜레스테롤을 만드는 과정을 억제하는 약입니다. 코엔자임Q10도 이 과정의 일부를 공유하기 때문에 스타틴 복용이 혈중 코엔자임Q10 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2018년에 발표된 메타분석에서는 12개 무작위 임상시험에 참여한 총 1,776명의 자료를 검토했습니다. 연구진은 스타틴을 복용한 집단에서 혈액 속 코엔자임Q10 농도가 감소하는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2018년 스타틴과 혈중 코엔자임Q10 농도에 관한 연구 종합분석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반드시 구분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혈중 코엔자임Q10 농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사실과 영양제를 함께 먹으면 스타틴 부작용이 예방된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스타틴 근육통을 줄이려고 코엔자임Q10을 먹어도 될까요?
일부 연구에서는 근육통이 줄어드는 결과가 나타났지만, 전체 연구를 종합했을 때 모든 스타틴 복용자에게 코엔자임Q10을 권장할 만큼 효과가 확실하게 입증된 것은 아닙니다.
미국 국립보완통합건강센터(NCCIH)도 현재까지의 연구 근거가 코엔자임Q10이 스타틴 관련 근육통을 줄인다는 주장을 확실하게 뒷받침하지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관련 내용은 미국 NCCIH의 코엔자임Q10 공식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앞선 1편에서도 살펴봤듯이, 2026년 미국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에서는 스타틴 관련 근육 증상의 예방이나 치료를 위해 코엔자임Q10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스타틴을 복용하다 근육통이나 심한 피로가 생겼다면 코엔자임Q10을 임의로 추가하거나 스타틴을 스스로 중단하기보다 처방한 의료진에게 증상을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타틴 근육통과 영양제의 부작용, 약물 상호작용은 4편에서 다시 살펴보겠습니다.
4. 코엔자임Q10은 어떤 음식에 많이 들어 있고, 하루에 얼마나 섭취할까요?
코엔자임Q10은 육류와 내장류, 일부 생선, 견과류와 식물성 기름에 비교적 많이 들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식사를 통해 섭취하는 양은 연구에서 하루 약 3~6mg으로 추정하지만, 실제 섭취량은 식사 내용에 따라 달라집니다.
특히 심장과 간 같은 내장 부위에는 코엔자임Q10이 비교적 많이 들어 있으며, 생선 중에서는 정어리와 고등어, 청어 등이 공급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땅콩과 피스타치오 같은 견과류와 콩기름, 올리브유 등 일부 식물성 기름에도 들어 있습니다.
채소와 과일, 곡물에도 코엔자임Q10이 있지만 육류나 생선에 비하면 대체로 적은 편입니다. 따라서 시금치나 브로콜리에도 코엔자임Q10이 들어 있다고 해서 육류나 생선만큼 풍부한 음식이라고 설명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미국 오리건주립대학교 라이너스 폴링 연구소의 코엔자임Q10과 식품 공급원 안내에서는 여러 식품의 함량과 평균적인 섭취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은 코엔자임Q10이 부족해질까요?
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코엔자임Q10이 부족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몸은 코엔자임Q10을 스스로 만들어 사용하며, 고기 외에도 여러 식품에서 일부 섭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고기와 생선, 달걀, 유제품 등을 모두 제한하는 식사를 한다면 코엔자임Q10뿐 아니라 단백질과 철분, 비타민 B12 등 필수 영양소가 충분한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 방식에 따라 부족해지기 쉬운 영양소가 다를 수 있으므로 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코엔자임Q10 영양제를 추가할 필요는 없습니다.
음식으로는 코엔자임Q10을 하루에 얼마나 먹게 될까요?
식사 내용에 따라 다르지만, 일부 연구에서는 일반적인 식사를 통한 코엔자임Q10 섭취량을 하루 약 3~6mg으로 추정합니다.
1997년에 발표된 덴마크 식단 연구에서는 평균적으로 하루 약 3~5mg을 섭취하는 것으로 추정했으며, 그중 상당량은 고기와 가금류에서 얻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 연구는 미국 국립의학도서관 PubMed의 덴마크 식단 연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궁금증이 생깁니다.
'음식으로 하루 5mg 정도밖에 먹지 못한다면 나머지는 영양제로 채워야 하는 것 아닐까?'
그렇지는 않습니다. 우리 몸은 음식에서 코엔자임Q10을 얻는 것뿐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사용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음식으로 먹는 양만 가지고 부족한 양을 계산할 수는 없습니다.
음식을 조리하면 코엔자임Q10이 없어질까요?
코엔자임Q10은 조리방법에 따라 일부 감소할 수 있지만, 가열한다고 모두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1997년 덴마크 식품 연구에서는 튀기는 과정에서 코엔자임Q10이 약 14~32% 감소한 반면, 삶는 과정에서는 측정할 만한 감소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음식의 종류와 조리 온도, 시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모든 음식에서 같은 정도의 손실이 발생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이 내용을 알게 되니 코엔자임Q10을 보충하려고 특별한 조리방법을 고집할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5. 음식으로 섭취하는 양과 영양제의 하루 90~100mg은 무엇이 다를까요?
음식에서 얻는 코엔자임Q10의 양과 건강기능식품에 정해진 일일섭취량은 서로 다른 기준입니다. 한국 식약처의 코엔자임Q10 하루 90~100mg은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 원료에 적용되는 기준이지, 모든 사람이 음식으로 반드시 채워야 하는 영양 권장량은 아닙니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건강기능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서는 코엔자임Q10의 일일섭취량을 90~100mg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인정된 기능성 내용은 '항산화·높은 혈압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음'입니다.
하지만 이 기준은 건강기능식품에 사용되는 기능성 원료의 섭취량입니다. 비타민이나 일부 필수 미네랄처럼 모든 성인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반드시 채워야 하는 영양 권장량과는 다릅니다.
관련 내용은 국가법령정보센터의 「건강기능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에서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사실과 모든 고혈압 환자에게 혈압을 낮추는 치료 효과가 충분히 입증됐다는 것은 다릅니다. 고혈압이 있다면 영양제로 처방약을 대신해서는 안 됩니다.
음식으로 5mg을 먹으면 95mg이 부족한 것인가요?
아닙니다. 음식으로 하루 5mg을 먹었다고 해서 95mg이 부족하다고 계산해서는 안 됩니다.
코엔자임Q10은 우리 몸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지며, 건강한 성인이 반드시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 하루 권장량도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건강기능식품에 100mg이라고 적혀 있다고 해서 음식으로 그만큼 먹지 못한 양을 모두 영양제로 채워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저도 처음에는 음식에 들어 있는 양과 영양제의 함량을 비교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하는 것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두 숫자의 의미가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영양제를 이해하는 방법도 달라졌습니다.
코엔자임Q10이 많은 음식을 일부러 많이 먹어야 할까요?
코엔자임Q10을 더 섭취하려고 내장류나 특정 생선을 무리해서 많이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 몸에서 코엔자임Q10을 스스로 만들어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음식은 코엔자임Q10만을 섭취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 등 여러 영양소를 함께 얻기 위해 먹는 것입니다.
특히 콜레스테롤이나 혈당, 신장질환 등으로 식사관리를 하고 있다면 코엔자임Q10 함량보다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는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름과 함께 먹으면 코엔자임Q10 흡수가 더 잘되나요?
코엔자임Q10은 지방에 잘 녹는 지용성 물질이므로 영양제를 어느 정도 지방이 포함된 식사와 함께 먹으면 흡수에 유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코엔자임Q10이 들어 있는 모든 음식을 반드시 기름에 볶아 먹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영양제의 흡수와 일반 식품의 조리방법은 구분해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코엔자임Q10 영양제는 제품의 제형과 식사 여부에 따라 흡수가 달라질 수 있으며, 이를 위해 일부러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을 필요도 없습니다.
제가 먹고 있는 유비퀴놀을 아침과 저녁 중 언제 먹는 것이 좋은지, 공복에 먹어도 되는지, 하루에 얼마나 먹는 것이 좋은지는 다음 3편에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마무리 / 유비퀴놀을 먹으면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저는 지금 유비퀴놀을 먹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나이가 들면 코엔자임Q10이 줄어든다는 이야기를 듣고 관심을 가졌고, 가끔은 한 알 더 먹으면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자료를 찾아보니 나이가 들었다고 모든 사람이 코엔자임Q10이 부족해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피곤하다는 이유만으로 부족하다고 판단할 수도 없었고, 실제로 코엔자임Q10을 만드는 데 문제가 생기는 희귀질환은 일반적인 노화나 피로와 구분해야 했습니다.
음식에 들어 있는 코엔자임Q10의 양도 생각보다 적었지만, 우리 몸에서 스스로 만들어 사용하기 때문에 영양제에 적힌 양만큼 음식으로 채워야 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스타틴을 복용하면 혈액 속 코엔자임Q10 농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스타틴 복용자가 코엔자임Q10을 반드시 추가로 먹어야 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저는 이번 글을 정리하면서 영양제를 한 알 더 먹을까 고민하기 전에 왜 먹고 있는지부터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나이나 피로만으로 복용량을 늘리기보다 제 건강 상태와 식생활, 복용 중인 약을 함께 살펴보려고 합니다.
영양제를 잘 챙겨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내 몸에 정말 필요한지 알고 먹는 것이 더 중요하겠지요.
다음 편 예고(3/5편) 유비퀴놀은 언제, 얼마나 먹는 것이 좋을까요?
코엔자임Q10이 우리 몸에서도 만들어지고 음식에도 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 이제 영양제로 먹을 때의 방법이 궁금해집니다.
"아침과 저녁 중 언제 먹는 것이 좋을까요?"
"빈속에 먹어도 될까요?"
"유비퀴놀은 하루에 얼마나 먹어야 할까요?"
다음 편에서는 한국 식약처의 건강기능식품 기준과 실제 연구에서 사용한 섭취량을 구분하고, 식사와 복용 시간에 따라 무엇이 달라지는지 쉽게 알아보겠습니다.
※ 이 글은 미국 국립의학도서관, NIH 산하 NCCIH,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공개된 연구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일반적인 건강정보입니다. 피로나 근력 저하를 코엔자임Q10 부족으로 자가진단하거나 영양제로 치료하도록 안내하는 글은 아닙니다.
유비퀴놀과 코엔자임Q10은 와파린이나 인슐린 등 일부 의약품과 상호작용할 수 있으므로 처방약을 복용하거나 만성질환으로 치료받는 사람은 의료진과 상담해야 합니다. 처방약을 임의로 중단하거나 영양제로 대체해서는 안 됩니다.
피로가 오래 지속되거나 근력 저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진에게 원인을 확인하세요. 갑작스러운 심한 가슴 통증이나 호흡곤란, 실신이 발생하면 즉시 응급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