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햇빛 비타민의 비밀과햇빛/소설 같은 이야기(2/3편)

오른쪽에박사 턱을괴고 서있고 현미경이 놓여있는 책상. 아이들이 들판에서 뛰어노는베경

1/3편비타민D 햇빛을 잃은 도시의 아이들과 구루병에서 대구 간유가 구루병에 걸린 아이들을 도왔지요. 그런데 과학자들의 눈길을 끄는 또 다른 일이 있었습니다. 대구 간유을 먹지 않았는데도, 바깥에서 햇볕을 충분히 쬔 아이들은 구루병 증상이 나아지곤 했던 것입니다.

특히 여름 햇살 아래 뛰어노는 시골 아이들은 햇빛을 보기 어려운 도시의 아이들보다 구루병에 덜 걸리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생선 기름을 먹지 않았는데 어떻게 나아진 걸까?”

과학자들은 햇빛 속에 아직 밝혀지지 않은 비밀이 숨어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20세기 초, 과학자들과 의사들은 햇빛의 힘을 본격적으로 시험했습니다. 구루병에 걸린 아이들에게 햇빛을 쬐게 하거나 인공 자외선 램프를 이용한 광선 치료를 시도했습니다.

그 결과 구루병 증상이 호전되고 뼈의 상태가 나아지는 사례가 나타났습니다. 바깥으로 나가기 어려운 아이들에게는 인공 자외선이 햇빛의 역할을 대신해 준 셈이었습니다.

이 발견은 매우 중요했습니다.

대구 간유에도 구루병을 막는 힘이 있었고, 햇빛과 자외선에도 비슷한 힘이 있었습니다. 과학자들은 여러 연구를 거치면서 이 두 현상이 비타민 D라는 공통된 길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대구 간유에는 비타민 D가 들어 있었고, 사람의 피부는 햇빛을 이용해 비타민 D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가장 흥미로운 비밀이 밝혀집니다.

햇빛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비타민 D를 만드는 데 필요한 것은 단순한 밝기나 따뜻함이 아니었습니다.

핵심은 햇빛 속에 들어 있는 자외선 B, 즉 UVB였습니다.

그리고 UVB에는 특별한 성질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유리창을 제대로 통과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햇살이 환하게 쏟아지는 창가에 앉아 있더라도, 유리창 안쪽에만 있으면 피부에서 비타민 D가 만들어지기 어렵습니다.

눈에는 실내도 바깥처럼 밝아 보이지만, 밝은 빛과 비타민 D 합성에 필요한 UVB는 같은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산업혁명 시대의 도시 아이들이 구루병에 더 취약했던 이유도 이와 연결됩니다. 공장 매연이 하늘을 가리고, 건물이 빽빽한 좁은 골목이 햇볕을 막았습니다. 아이들은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고, 피부가 직접 햇볕을 만날 기회도 부족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몸은 무엇을 이용해 비타민 D를 만드는 것일까요?

우리 피부에는 7-디하이드로콜레스테롤이라는 물질이 들어 있습니다. 이름은 어렵지만 콜레스테롤과 가까운 관계에 있는 물질입니다.

피부가 UVB를 받으면 이 물질은 먼저 프리비타민 D3로 바뀌고, 이어서 비타민 D3로 전환됩니다.

흔히 나쁘게만 생각하기 쉬운 콜레스테롤 계열의 물질이 비타민 D 합성의 출발 재료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 몸은 햇빛을 이용해 필요한 물질을 만들어낼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비타민 D에는 **‘햇빛 비타민’**이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비타민 D는 음식으로도 얻을 수 있지만, 피부가 햇빛 속 UVB를 이용해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비타민과 구별되는 특별한 성격을 지닙니다.

그래서, 이게 뭐냐면요

이야기는 여기까지예요. 이제 현실로 돌아올게요.

비타민 D는 피부가 햇빛 속 UVB를 직접 받을 때 만들어질 수 있어요. 따라서 ‘밝은 곳에 앉아 있으면 된다’는 말은 정확하지 않아요.

일반적인 유리창은 UVB를 대부분 차단하기 때문에 창문 안쪽에서 햇볕을 쬐는 것만으로는 비타민 D가 충분히 만들어지기 어렵습니다.

비타민 D 합성량은 계절, 시간대, 지역, 구름과 대기 상태, 피부색, 나이, 옷차림, 노출된 피부 면적 등 여러 조건에 따라 달라져요. 그래서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할 수 있는 햇볕 노출 시간을 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비타민 D를 만들겠다며 오랫동안 강한 햇볕을 쬐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니에요. 지나친 자외선 노출은 피부 노화와 피부암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햇볕을 충분히 받기 어려운 사람은 음식이나 필요에 따라 영양제를 통해 비타민 D를 보충하기도 합니다. 다만 영양제의 필요 여부와 복용량은 나이, 식생활, 건강 상태와 검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기억할 것은 하나예요.

밝은 창가와 피부에 직접 닿는 햇볕은 같지 않습니다.

이 차이를 이해하면 비타민 D가 왜 ‘햇빛 비타민’이라 불리는지도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음 마지막 이야기인 3/3편에서는 이렇게 얻은 비타민 D가 우리 몸속에서 칼슘의 이용을 어떻게 돕는지, 그리고 비타민 K와 K2가 뼈 건강 이야기에서 왜 함께 언급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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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ved for Light》저자: Christian Warren

부제: The Long Shadow of Rickets and Vitamin D Deficiency

구루병과 비타민 D 결핍의 역사를 깊이 있게 다룬 책입니다. 산업화된 도시의 아이들에게 구루병이 퍼진 이유, 햇빛과 대구 간유가 치료에 이용된 과정, 비타민 D가 발견되고 식품에 첨가되기까지의 이야기를 역사와 사회의 관점에서 살펴봅니다.

『햇빛을 잃은 도시의 아이들』과 『햇빛 비타민의 비밀』 이야기를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분께 가장 먼저 추천할 만한 책입니다.

《The Healing Sun》저자: Richard Hobday

햇빛이 인간의 건강과 생활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쳐 왔는지를 역사와 과학을 통해 설명하는 책입니다. 항생제가 널리 사용되기 전 햇빛과 광선 치료가 병원과 요양시설에서 어떻게 활용되었는지도 소개합니다.

햇빛을 무조건 피해야 할 대상으로 보거나, 반대로 만병통치약처럼 생각하지 않고 햇빛과 건강의 관계를 폭넓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The Vitamin D Solution》저자: Michael F. Holick

비타민 D가 피부에서 만들어지는 과정과 음식·햇빛·영양제를 통해 비타민 D를 얻는 방법을 일반 독자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책입니다.

다만 책에 소개된 일부 건강 효과와 복용 방법은 현재의 공식 의료 지침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개인적인 치료나 영양제 복용 기준보다는 비타민 D의 기본 원리와 연구 역사를 이해하기 위한 참고도서로 읽는 것이 좋습니다.

📚 참고자료


※ 면책조항 (Disclaimer) 본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과 흥미를 위한 콘텐츠로, 일부 장면과 표현은 사실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특정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를 위한 의학적 조언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성분 및 섭취 방법은 제조사나 전문가의 지침을 확인하시기 바라며, 개인의 체질에 따라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기저질환이 있거나 임신·수유 중인 경우에는 섭취 전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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